베트남 장거리 연애는 하지 마세요!

아시다시피 많은 분들이 엠어이들과 장거리 연애를 하고 계십니다. 진짜 여친인지 아닌지는 차치하고 전 개인적으로 장거리 연애는 절대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여전히 미련과 대안이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감정과 금전을 같이 갈아야 할 수 있는 장거리 연애에 빠져 슬픈 로맨스의 주인공을 자처하시는 분들이 많지요. 오늘은 왜 베트남 장거리 연애가 불가능한지에 대해서 개인적인 경험담과 팩트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아 그리고 제 얘기가 불편하게 들리시면 자세를 고쳐 앉아서 읽어보시면 한결 나으실 겁니다.


베트남 장거리 연애의 진실

99%의 단기로 여행 온 분들이 그 짧은 시간동안 만나 감정교류를 했던 엠어이들과 헤어지면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오빠가 한국가서 연락 매일할게, 곧 다시 올거야 그러니까 기다려줘’…대사만 보면 참 가슴 아프고 아름다운 로맨스 같지만 이게 10년전이었으면 나름 먹혔을지 몰라도 현실은 하나도 먹히질 않습니다. 엠어이들도 많은 경험담이 공유되고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많아지다 보니 정말 저 대사를 들을때는 겉으로는 어떨지 모르지만 속으로는 대부분 심드렁하지요. A가 가면 B가 다음날 들어오니 새로운 여행객과 선물 받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되거든요. 우리는 그래도 어느정도 진심을 담아 최대한 빨리 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음 발권 일자를 알아보는데 말이죠.


하지만 우리도 어느정도 그녀들의 입장을 이해해야 합니다. 3천킬로 떨어진 곳에 사는 우리를 기약없이 기다려야 하는데 뭘 믿고 기다릴 수 있을까요? 게다가 외국인입니다. 결국 진지하게 연애를 해보겠다고 우리를 선택한 일반인(?)들의 입장에서는 나름 큰 결심을 한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줄 수 있는 옵션은 많지 않습니다. 당장 떠오르는게 뭐가 있나요? 달콤한 언어와 약속이요? 설마 그걸로 20대 초반의 엠어이들을 붙잡을 수 있을거란 순진한 생각을 하시는 분이 많지 않을거라 믿습니다. 결국 ‘돈’, 즉 경제적 지원입니다. 그녀들도 신분 상승을 원해서 외국인 중 특히 로진 비율 높고 돈 잘쓰는 한국 남자를 택했는데 경제적 지원이 없다? 그러면 뭣하러 장거리 연애를 합니까? 해도 위에 언급했듯이 수많은 옵션 중에 하나로 취급하고 어장안에 가두겠지요. 그것이 장거리 연애의 진짜 목적이자 진실입니다.


베트남 장거리 연애의 득실

애초에 득실을 논한다는 자체가 의미는 없을 것 같습니다. 결국 제목에서와 같이 이번 글은 장거리 연애를 하지 말아야 하는 쪽으로 설득하고자 시작한 내용이니까요.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라는 명언을 다 아실겁니다. 저도 주재원 발령 전에 6개월 가까이 장거리 연애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는 29살이었고 그 당시에 그 나이면 베트남에서 무조건 먹힐 조건이었고 실제 그랬습니다. 제가 선택한 일반인과 무리해서 한달에 한번, 심하면 두번까지 날아가서 주말 데이트를 즐겼는데 처음에야 누구나 애정이 뿜뿜하던 시기이니 콩깍지가 단단히 씌였었죠. 물론 항공권도 저렴했습니다. 비수기때 대한항공이 20만원대 후반이었으니까요. 정말 장거리 연애하기 좋은 시절이었습니다. 아무튼 반년이 지났을 무렵 점점 지쳐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불안감을 느끼던 저는 무리해서 더 보려고 했고 무언가를 만날 때다 주려고 들고 갔습니다. 호구 로진의 길로 들어선거죠. 이때의 경험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지만 그때는 그게 최선인 줄 알고 모든걸 던진 것 같습니다.


결국 지인들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은 그녀가 거기 사는 다른 한국남자와 몰래 데이트를 즐겼고 제가 올때는 저에게는 세상 둘도 없는 사랑꾼으로 돌변하여 침대위에서 최선을 다했던 거죠. 저한테 걸렸을 때 그녀가 했던 말이 떠오르네요. ‘돌이키기엔 너무 늦었고 당신이 주재원 발령이 났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떻게든 정리하려고 했다’…바보같이 그말에 흔들렸지만 천우신조인지 주변 지인들의 따끔한 일침으로 정신을 차리고 정리했죠. 그 연애 기간동안 쏟았던 돈과 시간, 제 감정은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버리고 한동안 정말 폐인처럼 살았던 것 같습니다. 결국 ‘득’이라면 좋은 경험해서 지금의 제가 된거고 ‘실’은 셀 수 없네요. ㅎㅎ


자 결론은 이래저래 ‘장거리 연애’는 하지 마십시오. 그녀들은 책임질 생각이 있거나 할 수 있다면 시작해도 되지만 불신, 불안, 각종 마음고생은 다 하면서 그 사랑을 지켜야 하고 본인들의 한국 생활 또한 정상적이지 못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건 엠어이 하나에 올인했을 경우를 말 씀드리는거고 실제 여러명을 만나면서 맘편히 즐기시는 분들은 애초에 장거리 연애하고는 상관없으시겠죠. 장거리 연애의 최종 목적지는 ‘결혼’입니다. 엠어이들의 최종 목표이기도 하고요. 님들을 따라 한국에서 살거나 베트남 대도시에서 편하게 사는게 그녀들의 꿈입니다. 그녀들의 꿈을 이뤄줄 수 없다면 가벼운 만남으로 베트남을 여행하시고 그녀들의 수많은 옵션 중 하나로 잘리기 전까지 즐기시면 됩니다. 적당히 호구잡혀 주면서 예산 범위내에서 조절 잘하시고요. 남는게 아무것도 없는 장거리 연애입니다. 서로를 위해 남자인 우리가 지켜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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