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각종 매체를 통해 한국 남성의 국제결혼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걸 들으셨을 겁니다. 그중 1위가 베트남 국제결혼인데 해마다 증가함에도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습니다. 다름이 아닌 업체를 통한 결혼이 연애 결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고 있으며 심지어 매매혼이라고 질타받고 있기 까지 합니다. 과연 업체를 통한 결혼이 아직도 매매혼으로 취급받을 이유가 있는지 그리고 연애혼이 무조건적인 정답인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국 결혼시장의 현실
현재 대한민국의 인구는 약 5천만, 전체 인구 대비 남녀의 성비는 얼추 1:1로 비슷하게 보이나 25~54세의 경우 여성 1명당 1.08명의 남성 (통계청 자료 참고)으로 나타납니다. 게다가 더욱 큰 문제는 남녀 갈라치기와 성별간 혐오까지 만발하는 대한민국에서 저 나이대의 남성들이 결혼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작년에 베트남론이 대세였던거 아시나요? 비슷한 또래의 한국 여성과의 연애~결혼 과정이 너무나 고된 나머지 훨씬 나이가 어리고 때(?)가 덜 탄 베트남 여성들과 결혼하는게 낫다는 일부의 목소리가 SNS를 상당히 뜨겁게 달궜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현재 진행형이기도 하고요.
20~30대 실업율 증가, 고금리, 물가 상승 등으로 남성들의 경제활동이 위축됨에 따라 연애, 결혼에 관심이 멀어지고 출산율까지 세계 꼴찌까지 떨어지는 요즘, 과연 무리해서라도 한국 여성과 결혼하려는 남성들이 얼마나 있을지 심각하게 고민해 볼 시기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이러한 시기에 연애와 결혼을 어떻게든 하고 싶은 20~50대 남성들이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쉽다고 생각하는 해외, 특히 베트남 국제결혼을 고민하는 건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베트남 국제결혼이 정말 대세인가?
일단 베트남 국제결혼에 앞서 결혼 상대인 베트남 여성에 대해서 얼마만큼 아시나요? 인터넷 매체나 주변 지인들을 통해 들은 얘기만 듣고 부푼꿈을 안고 베트남을 방문하셨던 분들은 아마 전원이 아니라고 하실겁니다. 일단 제가 앞서 포스팅한 글을 읽어보시고 베트남 여성에 대해 가지고 있던 환상을 깨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래야 차가워진 머리로 인생에 있어 가장 큰 결정 중에 하나인 결혼에 대해 심사숙고 하실테니까요. ‘베트남 여성 VS 한국 여성? 의미없는 비교와 선입견(2024년 Version)’
자 그래도 결혼을 하시겠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언론매체나 국결업체 등의 말보다 먼저 현지에 가서 직접 알아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사업을 하기 앞서 시장 조사를 필수 아닌가요? 본인들의 나이대에 따라 2024년 현재 베트남 여성들에게 어떤 대접을 받는지 그리고 정말 기대했던 것 처럼 우리나라 80~90년대와 비슷한 마인드를 지닌 어리고 예쁜 여성들이 여러분만 바라보고 미래를 함께 하겠다는 건지를요.
국결업체 결혼 VS 연애 결혼
국결업체 결혼의 모든 것
국결업체를 통한 결혼이 과거 한때 ‘매매혼’으로 낙인 찍혀 한국 여성은 물론 같은 남성들에까지 손가락질 당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혼인, 출산율이 박살나지 않았던 시절이고 동남아 여성들에 대한 선입견 뿐만 아니라 은근히 멸시하는 분들도 제법 많았다 보니 한국에서 동남아 여성과 결혼해 살고 있는 남성들을 하남자 취급하는 분위기였죠. 그럴 수 밖에 없던게 동남아 여성과 결혼한 남성들의 나이대가 대부분 40대 중후반부터 50대 중반, 심지어 후반까지 다양했으니까요. 즉, 노총각, 지방도시, 농업이나 어업 종사자가 동남아 국제결혼의 주고객이셨습니다. 게다가 결혼하려는 상대 여성들의 나이가 20초중반이니 20살 심하면 30살까지 차이나는 결혼을 특히 우리나라처럼 남의 시선 의식하는 나라에서 곱게 볼까요?
2024년 현재는 그럼 개선(?)되었을까요? 실제 거주자인 제가 봤을때는 결혼 연령층이 낮아진건 맞습니다. 하지만 유튜브나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떠드는 것처럼 전문직, 20~30대 젊고 잘생긴 남성 등이 국결업체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정보는 신뢰성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그런 분들은 젊고 세련되며 언어도 어느정도 되는 일반 베트남 여성과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지요. 즉 아직도 국결업체를 통한 결혼은 저 위에서 언급했던 남성들의 환경에서 그나마 조금 나아지고 있다는게 고무적일 겁니다. 아울러 제대로 된 국결업체 선택이 결혼 성공률의 90% 아니 사실상 전부라고 봐야 하고요. 국결업체를 선택하는데 있어 아래 사항은 꼭 사전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부 인증 업체 확인 : 한국에서는 국제결혼 중개업체가 합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 반드시 정부의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인증 받은 업체인지 확인하는 것이 첫 번째로 중요합니다.
- 리뷰와 평판 조사 : 실제 이용자의 리뷰와 평판을 철저히 조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인터넷에서 리뷰를 찾고, 혹시 지인 중에 해당 업체를 이용한 사람이 있다면 그분들의 경험을 꼭 물어봐 주세요.
- 결혼 전 충분한 소통 : 결혼 중개업체는 결혼 전 양측이 충분히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언어 통역 서비스나 문화 교육을 제공하는 업체라면 더 신뢰할 만합니다.
- 사후 관리 프로그램 : 결혼 후에도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사후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업체가 좋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프로그램, 언어 수업, 상담 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업체를 추천합니다.
- 현지 사무소 확인 : 베트남에 현지 사무소를 운영하는 업체인지도 확인해 보세요. 현지에서 신속하게 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이어야 문제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국결업체를 통한 베트남 국제결혼의 장점은 정말 여건이 안되는 즉 생업이 너무 바뻐서, 언어가 안되서, 자신감이 없어서, 나이가 많아서 등 나름 불가피(?)한 이유를 대는 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 전과 달리 매매혼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국내에서 사전에 영상을 통한 매칭 및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충분히 갖을 수 있다는 것도 있지요. 제대로 된 업체를 만나면 예비 신부들의 신상에 대해서 사전에 철저하게 조사도 했을테니 요즘 뉴스에 잊을만 하면 나오는 베트남 신부가 한국에 들어와서 도망가는 사례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건 사실 같습니다.
단점으로는 예상보다 비용은 많이 듭니다. 중개수수료, 항공권, 체류비, 결혼식 비용, 비자발급 및 준비서류 비용, 사후 비용 등 개략적으로 계산해 보면 2~3천만원은 든다고 하니 감안하셔야 할 부분이고, 위에서 언급한 불미스러운 사건들에 대한 책임은 업체에서 따로 지지는 않습니다. 사후관리 어쩌구 하지만 막말로 국가기관도 아닌데 뭘 어떻게 책임집니까? 리스크는 본인들이 고스란히 가져가셔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연애 결혼보다 만난 시간이 너무 짧다보니 알아가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아직도 만연해 있는 동남아 여성들에 대한 인식은 본인들께서 견뎌야 할 부분이기도 하고요.
연애 결혼의 모든 것
코로나 이후 연애 결혼하는 케이스가 확실히 증가한 건 사실입니다. 베트남을 방문하는 남성들의 연령대도 전에 비해 낮아졌고 베트남론에 힘입어 결혼 상대로 각광 받다 보니 직접 반려를 찾는 분들이 많아졌지요. 아무래도 국결업체 결혼은 못 믿는다는 인식이 아직도 강하긴 한 것 같습니다. 다만 연애를 통한 결혼이라고 무조건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국결업체에 비해 상대 여성 배경에 대해 자세히 파악하기 어렵고 연애기간 동안 투자하는 시간과 돈 또한 무시 못하지요. 헤어질 경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니 지구력 떨어지는 분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힘들어 하시더군요.
더 큰 문제는 본심을 숨기고 접근하는 일부 베트남 여성들입니다. 앞선 포스팅에서 ‘베트남 여성의 모든 실체를 파헤칩니다. 로맨스 진상(로진)들 모여라!!!’에서도 언급했지만 외국인을 단순히 ‘돈’으로 보고 사랑하는 척 연기하는 그녀들 때문에 많은 한국 남성들이 피해를 입다보니 다른 선량한 베트남 여성들까지 연애 초기부터 상당한 의심의 눈초리를 받게 되고 그런점이 제대로 된 연애로 이어지기 힘들게 되는거죠. 결국 연애 결혼은 오롯이 본인들의 역량에 달렸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국 여성과 연애 결혼 하는 것보다 베트남 여성들이 낫다는 분들이 점점 더 늘고 있으니 개인적인 시간을 할애해서 한번쯤은 국결업체 문을 두드리기 전에 도전해 보심을 추천드립니다.
베트남 여성들 입장에서도 연애 결혼을 선호할 수 밖에 없는데 자신들의 취향대로 한국 남성을 선택할 수 있고 연애 기간동안 서로에 대해 자세히 알아갈 수 있으니 아무래도 업체를 통한 결혼보다 나을 수 밖에 없는거죠. 주변 시선도 마찬가지고요. 베트남 역시 업체를 통한 결혼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각이상으로 많습니다. 대부분 시골 출신의 여성들이 대상이다보니 매매혼의 이미지를 아직도 벗기 어려운가 봅니다.
베트남 국제결혼 관련 글을 마치며
각자 나름의 사정이란게 있으니 어떤 결혼 방식이 절대적으로 옳다라고 단정짓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업체를 통해 결혼 하신 분들도 같이 노력해서 한국에 잘 정착해 잘 살고 있는 커플들도 많고 연애혼 했다고 해서 무조건 행복하게 사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국제 커플 유튜브 보시면 어느날 조용히 사라진 분들도 생각보다 많았잖아요. 어쨌든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방식이 무엇인지 사전에 철저히 검토해 보시고 거기에 맞춰 좋은 여성분들을 만나셨으면 합니다. 베트남 20대 여성 인구가 2천만이 넘는데 그중 맘에 드는 상대가 없겠습니까?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애정을 갖고 베트남 국제결혼! 화이팅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