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인터넷을 잠시나마 뜨겁게 달구었던 ‘베트남 박제방’ 뉴스에 대해서 제가 관련글(‘2024년 베트남 박제방! 그 진실을 파헤쳐 봅시다)을 적었지요. 근데 다른 뉴스로 또 다시 대한민국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성격은 완전히 다르지만 공통점은 메신져 앱인 ‘텔레그램‘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에 초첨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왜 음지에서 활동하는 대부분의 그룹들이 텔레그램을 이용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베트남 박제방이 텔레그램을 사용하는 이유
최초에 카카오톡을 이용했던 단톡방이 왜 텔레그램으로 진출하게 되었을까요? 아마 이유는 추측건데 업로드 하는 자료가 다른 메신져 앱에서는 공유하기 어려운 수위의 사진들이나 동영상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박제방 특성상 은밀함과 익명성이 보장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들의 성격과 잘 맞아 떨어진거 아닐까요? 다만 저 역시 박제방에 들어가서 올라온 자료들을 보았지만 상대 여성들의 페이스북이나 잘로 또는 미프 같은 미팅앱에서 올린 프로필 사진을 가져와서 올린게 대부분이었고 음란물이나 문제가 될만한 자료들은 포스팅 되더라도 운영진 측에서 삭제 시키는 걸 자주 보았습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텔레그램에 대해 들어는 봤지만 실제 사용하는 인원은 대한민국에 많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텔레그램 자체가 자꾸 범죄와 연관된 기사에서 자주 등장하다보니 색안경을 끼고 보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텔레그램을 어떻게 사용하냐에 따라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이나 인스타그램보다 훨씬 직관적이고 자료에 대한 보안성 보장되어 그게 어울리는 직업에 필요한 워크 메신져 앱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그렇게 사용되어 지고 있고요. 아이러니하게도 정치인들도 제일 애용하는 앱이 텔레그램이라는 웃지 못할 이야기까지 돌고 있으니까요.
아무튼 여기서 잠시 텔레그램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텔레그램의 역사
텔레그램은 러시아의 프로그래머 파벨 두로프(Pavel Durov)와 그의 형제 니콜라이 두로프(Nikolai Durov)에 의해 개발되었습니다. 파벨 두로프는 러시아의 인기 소셜 네트워크 VK(VKontakte)의 창립자이기도 합니다. 두로프 형제는 2013년 텔레그램을 출시했으며, 이 앱은 빠르게 인기를 얻어 전 세계적으로 사용자가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텔레그램은 처음에는 iOS와 Android용으로 출시되었으며, 이후 데스크톱 버전과 웹 버전도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텔레그램의 주요 기능
텔레그램이 가진 주요 기능은 아래와 같습니다.
- 메시징 앱 : 사용자들이 텍스트 메시지, 사진, 비디오, 파일 등을 서로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 보안성 : 종단 간 암호화 기능을 제공하여, 사용자들이 안전하게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비밀 대화 기능을 사용하면 대화 내용이 서버에 저장되지 않으며, 특정 시간 후 자동 삭제되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 그룹 채팅 : 최대 200,000명까지 참여 가능한 대규모 그룹 채팅을 지원하여, 커뮤니티 관리 및 토론에 유용합니다.
- 채널 기능 : 방송형 채널을 운영하여, 다수의 구독자에게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는 뉴스 전달, 업데이트 공지 등에 유용합니다.
- 봇 기능 :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봇을 통해 자동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뉴스 알림 봇, 게임 봇, 투표 봇 등이 있습니다.
텔레그램의 장·단점
텔레그램의 장점
- 강력한 보안성 : 텔레그램은 비밀 대화 기능과 종단 간 암호화를 통해 높은 수준의 보안을 제공합니다.
- 다양한 파일 형식 지원 : 사용자는 최대 2GB의 파일을 업로드할 수 있으며, 다양한 형식의 파일 전송이 가능합니다.
- 클라우드 기반 : 텔레그램은 클라우드 기반이므로 여러 기기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메시지 기록이 서버에 안전하게 저장되며, 사용자는 언제든지 액세스할 수 있습니다.
- 빠른 속도 : 텔레그램은 네트워크 상태가 좋지 않은 환경에서도 빠르고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 무료 이용 : 텔레그램은 광고가 없으며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의 단점
- 과도한 익명성: 텔레그램은 사용자들이 별명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하여 익명성을 제공합니다. 이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익명성이 범죄 활동에 악용될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 보안 논란: 종단 간 암호화가 기본적으로 활성화되지 않으며, 비밀 대화 기능을 사용해야만 활성화됩니다. 이 때문에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습니다.
- 콘텐츠 관리 문제: 대규모 그룹과 채널에서 유해한 콘텐츠나 허위 정보가 확산될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은 이러한 콘텐츠를 감시하고 규제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을 이용한 베트남 박제방이 범죄자의 소굴일까?
얼마전 베트남 박제방에 대해 아주 부정적인 기사가 인터넷에 올라온 뒤로 후폭풍이 불거라 예상했지만 생각 이상으로 조용함에 의아함을 느끼던 중 생각해보니 한국 여성들의 입장에서 자기들 앞가림도 힘든데 자기들이 한수 아래로 보는 베트남 여성들의 박제 이야기가 얼마만큼 중요하겠습니까? 게다가 베트남인이 직접 피해를 입었다면 특정해서 신고를 해야 하는데 제가 기억하기론 딥페이크를 이용한 음란물 사진도 심지어 박제녀들에 대한 음란물 사진조차 돌지 않았는데 말이죠. 주관적 입장보다 관람자의 입장에서는 분명 예전에 터졌던 N번방이나 최근에 터진 딥페이크 범죄와는 완전히 다른, 아니 비교조차 우습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한국에서 터졌던 일명 ‘여자N번방’ 사건은 규모나 피해가 훨씬 더 큼에도 어떠한 뉴스에서도 다루고 있지 않고 흐지부지 묻혀져 가는 양상입니다. 일명 형평성의 문제지요. 결국 돌고돌아 남녀 평등이 아닌 단순히 여성 올려치기식의 사회가 만들어낸 괴물 같은 결과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베트남 박제방을 두둔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에는 눈에는 눈치고는 좀 치졸해 보이는 부분도 있고 일부 박제건의 경우는 남자쪽에서 일방적인 보복심리로 명확한 증거 없이 조리돌림 시키려는 의도도 보였으니까요. 그걸 제제해야 하는게 그쪽 운영진인데 아무래도 남자들의 입장을 대변하다 보니 깔끔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자료 업로드에 익명성, 보완성 등을 고려하여 텔레그램을 택해서 활동한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문제는 없다 보지만 2천명 가까이 되는 인원들의 목소리 하나하나를 다 컨트롤 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베트남 박제방의 운영방식은 실패하고 보여집니다. 차라리 베트남 여성들을 아에 입장 시키지 않던가 아니면 이상한 소리 하는 회원들을 강제 퇴장 시키거나 했으면 좀 더 클린한 운영이 가능했을텐데 말이죠. 아무래도 필요악인 베트남 박제방이 언젠가 다시 운영되길 바라지만 되도록 이면 양국 다 서로 혐오하는 마음은 내려놓았으면 합니다. 그렇다고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고 이득을 본 사람들을 동정하고픈 마음 또한 하나도 없습니다. 자업자득이고 박제 되어서 다른 이들이 유사한 피해를 입지 않기 바랄 뿐입니다.
베트남 박제방과 텔레그램의 미래
딥페이크, 블랙마켓, 코인을 이용한 돈세탁, 각 나라의 정치인들까지 아무리 봐도 깨끗한 일에는 쓰일 것 같지 않은 텔레그램 앱을 제한하여는 움직임이 전세계적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아이폰에서 쓰는 앱스토어의 경우 텔레그램 다운을 금지하려는 방향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 상황이라 적어도 베트남 박제방이 초심을 잃지 않고 원래의 목적대로 활동하겠다면 다른 메신져 앱을 이용하는것이 낫다고 봅니다. 본인들 말대로 피해를 입고 있는 한국 남성들을 대변하고 싶다면 말이죠.
텔레그램 창립자 마저도 구속된 지금 굳이 좋지 않은 인상을 주는 곳에서 그룹 활동을 하는 건 개인적 입장에서 아니라고 보고 만약 다시 재개된다면 좀더 양지에서 당당하게 활동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